언론홍보에 맡길까, AEO에 맡길까 (2026) — 광고까지 셋을 여섯 기준으로

· 최준호 (Jack Choi)

어디에 예산을 먼저 쓸지 정하실 때 필요한 것은 단가표가 아니라 판단 기준입니다. 세 채널을 여섯 가지로 나란히 놓았습니다.

1분 요약

  • 이 글에는 금액표가 없습니다. 광고 단가도 대행 수수료도 업종과 시기마다 달라집니다. 확인하지 못한 숫자를 표로 만들면 판단을 돕는 게 아니라 흐립니다.
  • 대신 세 채널을 여섯 가지 성격으로 나란히 놓았습니다. 즉시성, 지속성, 중단했을 때 남는 것, 통제 가능성, 측정 가능성, 규제 리스크.
  • 셋은 서로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이번 달 문의가 급하면 키워드 광고가 맞습니다.
  • AEO의 값어치는 속도가 아니라 잔존입니다. 대신 첫 변화까지 기다리셔야 하는 구간이 깁니다.
  • 언론 PR은 도달과 신뢰를 동시에 사는 자리지만 게재 여부를 우리가 정하지 못합니다.

"결국 예산을 얼마나 어디에 쓰라는 말입니까"

예산 회의를 앞두고 가장 자주 듣는 말입니다.

"지금 키워드 광고 돌리고 있고 블로그 대행도 붙어 있습니다. 여기에 AEO까지 하라는 건데, 그럼 뭘 줄여야 합니까? 광고를 끊고 그쪽으로 옮기면 됩니까?"

정당한 질문이고 대부분의 업체가 여기서 자기 상품 쪽으로 답을 끕니다. 그래서 먼저 밝히겠습니다. 저희는 AEO를 파는 회사입니다. 이 글에서 AEO를 유리하게 쓸 유인이 저희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반대로 썼습니다. AEO가 맞지 않는 상황을 가장 길게 다뤘고 광고를 끊으라는 말은 한 번도 하지 않습니다.

기대하실 만한 답부터 하나 지우고 시작하겠습니다. 여기에 정해진 배분 비율은 없습니다. 업종, 연차, 감당하실 수 있는 대기 기간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다만 무엇을 놓고 비교해야 하는지는 분명하게 드릴 수 있습니다.


왜 단가표를 만들어 드리지 않습니까

이 글을 준비하면서 세 채널의 비용표를 절반쯤 만들다 지웠습니다. 칸을 채우려고 견적서 몇 장을 놓고 평균을 내 보다가 그 평균이 무엇의 평균인지 저희도 설명하지 못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키워드 광고 단가는 같은 키워드라도 지역과 시기, 경쟁사의 입찰에 따라 움직입니다. 대행 수수료는 계약 조건마다 다릅니다. 몇 곳의 견적을 업계 평균처럼 적어 놓으면 그 숫자를 기준으로 다른 제안서를 판단하시게 됩니다. 틀린 자를 하나 쥐여 드리는 셈입니다.

그리고 금액은 판단 근거로 쓰기에 가장 약한 정보입니다. 같은 돈을 써도 이번 달에 문의가 필요한 회사와 내년 봄까지 자리를 잡아야 하는 회사의 정답이 다릅니다. 실제로 결정하셔야 하는 것은 얼마가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속도인가 잔존인가입니다.

제안서에 업계 평균 단가표가 큼직하게 실려 있다면 그 숫자의 출처와 표본을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대부분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세 채널을 여섯 가지로 나란히 놓으면

기준 키워드 광고 언론 PR AEO
즉시성 가장 빠름. 집행 당일부터 노출 중간. 게재까지 수 주, 게재되면 즉시 도달 가장 느림. 첫 변화까지 두세 달~넉 달
지속성 집행하는 동안만 기사 노출은 짧지만 아카이브는 오래 남음 문서가 남아 있고 인용되는 동안
중단 시 잔존 사실상 없음. 끄면 그날 사라짐 남음. 기사가 지워지지 않음 남음. 다만 재측정으로 확인이 필요
통제 가능성 높음. 키워드, 예산, 시간대를 직접 조정 중간. 보도자료는 우리가 쓰되 게재 여부와 각도는 매체가 정함 중간. 문서는 통제되지만 AI가 인용할지는 통제 불가
측정 가능성 높음. 노출과 클릭이 플랫폼에 집계 낮음. 게재 건수는 세지만 매출 기여를 분리하기 어려움 중간. 반복 측정으로 등장 빈도를 봄. 절대치가 아님
규제 리스크 있음. 표시광고법 대상 있음. 기사형 광고 표기 의무 있음. 대량 생산일수록 표현 사고 확률이 올라감

표에서 한 줄만 읽으신다면 '중단 시 잔존' 행을 보십시오. 세 채널의 성격 차이가 여기서 가장 선명하게 갈립니다.

키워드 광고는 임대에 가깝습니다. 돈을 내는 동안에만 자리가 유지되고 끊으면 그날로 사라집니다. 몇 년을 냈든 남는 것이 없습니다.

AEO는 짓는 쪽입니다. 짓는 동안에는 손님이 오지 않고 다 짓고도 알아보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대신 다음 달 예산이 줄어도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오해가 생기기 쉬워 분명히 해 두겠습니다. 짓는 쪽이 임대보다 낫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번 달 매출을 채워야 하는 분에게 "3년 뒤에 자산이 됩니다"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당장의 노출이고 그건 광고가 합니다.


키워드 광고는 언제 맞습니까

이번 달 또는 다음 달에 결과가 필요할 때 맞습니다. 다른 어떤 채널로도 대체되지 않는 자리입니다.

광고의 진짜 강점은 속도보다 통제입니다. 어떤 키워드에 얼마를 어느 시간대에 쓸지 직접 정하고 그날 바로 바꾸실 수 있습니다. 반응이 나쁘면 끄면 됩니다. 세 채널 중 이런 핸들이 달린 것은 광고뿐입니다.

측정도 가장 명확합니다. 다만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플랫폼에 집계되는 것은 노출과 클릭까지이고 그다음은 별도로 봐야 합니다. 전화와 오프라인 문의 비중이 높은 업종은 클릭 수만 보면 판단이 어긋납니다. 광고 리포트를 받으실 때 같은 기간의 문의 장부를 옆에 놓고 보십시오. 대행사가 클릭까지만 보고하는 이유는 그다음이 대행사 손을 떠나기 때문입니다.

한계도 분명합니다. 끄면 사라집니다. 그리고 경쟁이 몰린 키워드일수록 같은 자리를 지키는 비용이 계속 올라갑니다.


언론 PR은 언제 맞습니까

신뢰를 사야 할 때 맞습니다. 광고는 우리가 우리를 설명하는 것이고 기사는 제3자가 설명해 주는 것입니다. 이 차이가 B2B 검토 과정이나 채용, 투자 유치처럼 판단하는 사람이 신중한 자리에서 크게 벌어집니다.

AI 답변 쪽에서도 값이 있습니다. 자사 도메인 문서만으로는 채우지 못하는 제3자 언급을 만들어 주니까요. 다만 기사가 나갔다고 AI가 바로 인용하지는 않습니다. 그 시차와 조건은 보도자료 한 건이 AI 답변에 반영되기까지에 따로 적었습니다.

한계는 통제입니다. 보도자료는 우리가 쓰지만 실릴지 말지, 어느 각도로 실릴지는 매체가 정합니다. 그래서 건수를 보장한다는 제안은 그 자체로 확인이 필요한 신호입니다. 측정도 셋 중 가장 약합니다. 게재 건수는 세기 쉽지만 그 기사가 매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분리하기 어렵습니다.


AEO는 언제 맞지 않습니까

파는 쪽이 쓰기 불편한 대목이라 길게 씁니다.

3개월 안에 매출을 끌어올려야 한다면 맞지 않습니다. 첫 변화까지 보통 두세 달, 길게는 넉 달입니다. 그 사이 화면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구간이 있습니다. 넉 달을 버티기 어려운 예산이라면 시작하지 않는 편이 손해가 적습니다.

고객이 물을 질문 자체가 없는 사업도 맞지 않습니다. 단골 거래처만 상대하는 하청이나 입찰로 물량이 도는 구조라면 AI 답변에 이름이 올라도 매출까지 거리가 멉니다.

홈페이지가 크롤러에게 읽히지 않는 구조라면 순서가 다릅니다. 저희가 진단한 한 고객사는 접근성 항목이 전부 정상이었는데도 크롤러가 받아 가는 본문이 글 페이지 기준 약 300자였습니다. 이런 경우 새 글보다 홈페이지 정리가 먼저입니다.

그리고 AEO는 이미 잘하는 회사를 찾기 쉽게 만드는 일이지 없는 평판을 만들지 못합니다.


셋은 대체재가 아닙니다

상황 먼저 쓸 것
이번 달 문의가 급하다 키워드 광고
신제품이나 신규 사업을 알려야 한다 언론 PR + 광고
B2B 검토 단계에서 후보에 들어야 한다 AEO + 언론 PR
광고비가 매년 오르는데 남는 게 없다 AEO를 병행해 잔존 자산 축적
예산을 줄여야 한다 광고를 줄이기 전에 잔존이 남는 쪽부터 확인
검색에는 나오는데 AI 답변에는 없다 AEO

저희가 AEO와 언론 PR을 묶은 구성을 따로 두는 이유가 표의 세 번째 줄입니다. 제3자 언급과 자사 문서가 함께 쌓일 때 AI가 근거로 삼을 자료의 폭이 넓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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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조건 고지 — 고객사 홈페이지 진단(크롤러 시점 본문 약 300자)은 2026년 8월 13일 렌더링 후 DOM 기준 실측입니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실명은 밝히지 않으며 해당 고객사는 병원 업종입니다. 채널별 성격 비교는 저희 실무 관찰이며 업종과 시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규제 관련 서술은 실무 관찰이며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집행을 검토하고 계신다면 계약 전에 법률 자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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